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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곱슬머리

   나는 곱슬머리다. 근데 대부분 그렇지 않나? 직모인 사람들이 오히려 희귀한 것 같은데....  다행히 조금 좋은? 곱슬머리다. 그냥 놔둬도 좀 자연스럽게 흐르고 파마같은... 학창시절에는 지방이기도 해서 두발 자유화가 아니었는데 곱슬머리가 파마라고 걸린 적도 여러 번 있다. 아무리 아니라고 말 해도 믿지 않음.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 내 원래 머리가 파마같은 머리어서 규정에 맞게 하려면 미용실 가서 매직을 해야 하는데, 두발을 제한하는 이유는 머리 신경쓸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거잖아...? 근데 그냥 머리 질끈 묶고 다니면 되는 것을 니네 그 고리타분한 규칙 챙긴다고 내가 돈주고 시간쓰고 매직해야되냐고? 아니잖아? 그리고 이거 되게 나쁜 생각인거 아는데 솔직히 지방대 나와서 나보다 공부도 못하면서(못했으면서 ... 어쨌든 난 수능 망쳐도 서울 갈거니까) 내 머리가지고 왈가왈부하는게 기분이 나빴었다. 그나마 엄마가 학부모회도 참여하고 참관수업도 참가하고 시험감독도 하고 학교에 잘 참여하면서 우리 애는 머리가 원래 저렇다고 말해줘서 한참 지나서야 넘어갈 수 있었다. 지금도 듣는 이야기지만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이미지는 아니기도 해서 (날라리 라는 소리 많이 들음) 그 이미지 때문에 공부 안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 머리를 잡는 사람들이 많았다.   암튼 지금은 그냥 볼륨 있고 흘러내리는 내 머리가 좋다. 숱도 많아서 집게로 머리가 집히지 않지만 그래도 내 머리가 좋다. 내 머리는 왜 연예인 같지 않은거지 하고 고민했던 적도 많지만 그들은 잠깐의 사진 순간을 위해서 수십명이 달라붙어서 해준다는걸 알고, 요즘은 가발이나 피스라는걸 알고 나서는 더더욱 집착하지 않기로 했다.  직모가 신기하긴 한데 곱슬이어도 크게 스트레스 안 받고 잘 살고 있다. ㅎㅎㅎ

[독후감150] 트렌드 코리아 2026

 트렌드 코리아 2026 김난도(미래의 창)   연말이 되면 그 다음 해의 준비? 를 위해서 읽는 책. 대여를 하면 오래 걸리는데 요새는 ebook 으로 대여할 수 있어서 바로바로 읽을 수 있다. 다행히 새해가 되기 전에 읽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영어 알파벳에 잘 끼워맞춘다. 그냥 첫 단어를 맞추는게 아니라 문장으로 만들어버리니 어떻게든 안 맞을 수가 없어서 초기에는 신기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다. ㅋㅋㅋ 이번에는 좀 아쉬웠던게 내년트렌드라기보다는 현재트렌드 느낌? 제로클릭, 레디코어, 픽셀라이프, 건강지능HQ, 1.5가구, 근본이즘, 프라이스 디코딩 등 전부 다 현재 느낄 수 있는 것이어서 왜 앞으로의 트렌드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 수 있지만 요새는 유행히 아주 빠르기도 해서 휙 지나가버리면 알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나중에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1년은 크게 두드러지는 시간은 아닌지라... 올해를 베이스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는 한다.  그래도 요즘은 아무나 책을 내는 시대에 그래도 일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리서치하고 분석해서 트렌드를 압축해서 내놓았다는 점에서 정말 높게 산다. 제대로 책 쓰는 사람이 너무 없다. 연 초에 꼭 하나만 읽어야 한다고 하면 이 책이다.

[essay] 습관1

 2026.1.2. Fri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다. 지금은 거의 고쳤는데 손가락 한두개정도.... 계속 자극을 주는 편이다. 손가락 대신 손 살도 많이 뜯는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생각해보니까 9살..? 10살때 쯤 시작한것 같다. 그냥 튀어나온 살이나 손톱이 마음에 안듷어서 이빨로 조금씩 정리 하다가 습관이 된 것 같다. 처음엔 엄마가 알아채고 뭐라고 했었는데 거짓말로 벽에 갈려서 (스스로 벽돌이나 시멘트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어떻게 설명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됐다고 했는데 정말 오랜 시간 못 고쳤다.  물어뜯어서 얇아지고, 얇아지니 못 길고 빨간부분도 못 길고. 아직도 가로로 잘 찢어지고 빨간 부분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짧다. 그리고 그 짧은 손톱의 팽팽한 아픈 그 느낌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긴장 될 땐 손톱을 누르면서 그 자극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좋아한다기 보단 그 느낌이 나면 좀 진정 된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치던 시절에는 정말 못 고쳤고 ( 시험치고 나면 온 손톱이 다 뜯겨 있었으니까....) 지금은 손톱 1개씩만 찢어지면 기르고 찢어지면 기르고 해서 지금은 하나 빼고는 다 기르고 있는 상태다.  처음 고칠 수 있게 된 건 27살 때. 추석 연휴가 길어서 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손톱을 붙였는데 크게 유효했던 지 한 열흘 정도 손톱 물어 뜯지 않고 길게 되었다. 손톱이 짧아서 붙여도 오래가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오래 가게 되었고 손톱이 떨어져도 안 물어 뜯어서 아주 심각 했던 왼손 검지 중지 빼고는 다 길렀다. 덕분에 두 손가락만 연장하고 나머지는 젤 네일로 해서 다 기를 수 있었다. 다 기르고 나서 몇 년간 젤 네일 하다가 그게 또 손톱이 약해 지게 만드는 거 같아서 한 일 년 넘게 쉬었더니 다시 물어 뜯는 느낌이다. 계속 손가락 한 두개씩 찢어지면서 짧아 져서 겨우 겨우 데싱디바를 붙여서 길렀다. 지금도 왼손 검지는 굉장히 짧아져 있어서 간신히 기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