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습관1
2026.1.2. Fri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다. 지금은 거의 고쳤는데 손가락 한두개정도.... 계속 자극을 주는 편이다. 손가락 대신 손 살도 많이 뜯는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생각해보니까 9살..? 10살때 쯤 시작한것 같다. 그냥 튀어나온 살이나 손톱이 마음에 안듷어서 이빨로 조금씩 정리 하다가 습관이 된 것 같다. 처음엔 엄마가 알아채고 뭐라고 했었는데 거짓말로 벽에 갈려서 (스스로 벽돌이나 시멘트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어떻게 설명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됐다고 했는데 정말 오랜 시간 못 고쳤다.
물어뜯어서 얇아지고, 얇아지니 못 길고 빨간부분도 못 길고. 아직도 가로로 잘 찢어지고 빨간 부분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짧다. 그리고 그 짧은 손톱의 팽팽한 아픈 그 느낌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긴장 될 땐 손톱을 누르면서 그 자극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좋아한다기 보단 그 느낌이 나면 좀 진정 된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치던 시절에는 정말 못 고쳤고 ( 시험치고 나면 온 손톱이 다 뜯겨 있었으니까....) 지금은 손톱 1개씩만 찢어지면 기르고 찢어지면 기르고 해서 지금은 하나 빼고는 다 기르고 있는 상태다.
처음 고칠 수 있게 된 건 27살 때. 추석 연휴가 길어서 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손톱을 붙였는데 크게 유효했던 지 한 열흘 정도 손톱 물어 뜯지 않고 길게 되었다. 손톱이 짧아서 붙여도 오래가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오래 가게 되었고 손톱이 떨어져도 안 물어 뜯어서 아주 심각 했던 왼손 검지 중지 빼고는 다 길렀다. 덕분에 두 손가락만 연장하고 나머지는 젤 네일로 해서 다 기를 수 있었다. 다 기르고 나서 몇 년간 젤 네일 하다가 그게 또 손톱이 약해 지게 만드는 거 같아서 한 일 년 넘게 쉬었더니 다시 물어 뜯는 느낌이다. 계속 손가락 한 두개씩 찢어지면서 짧아 져서 겨우 겨우 데싱디바를 붙여서 길렀다. 지금도 왼손 검지는 굉장히 짧아져 있어서 간신히 기르는 중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12년정도 너무 심하게 물어 뜯었던 지라 아직도 손톱에 빨간 부분은 굉장히 짧은 편이다. 손톱도 잘 찢어지고. 다시 길러서 예쁘게 네일을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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