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배신 김영훈 21세기북스 2023.7 마이클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먼저 읽고 나서 읽으면 좋은 책이다. 몇 년 전에 읽었었는데 그 때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책인데 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노력이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나 마이클샌텔 교수는 미국인이라서 미국사회에 맞취진 이야기를 하는 데 반해 김영훈 교수?는 예시를 한국 사회로 들면서 더 알아든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보상이 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고 하면 돈과 명예와 예쁜 배우자가 따라온다는 그 생각 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아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것은 의대 입학이고, 그 이후에 공부해서 얻은 것은 의사 면허다. 같은 의사라도 누구는 1억을 받고 누구는 10억을 받는다. 같은 의사라도 병원 위치에 따라, 과목에 따라, 치료 내용에 따라, 손기술에 따라, 입소문에 따라, 마케팅에 따라, 영업실장에 따라 다 다른것이고 이 내용은 공부라기보다는 자영업 능력에 가깝다. 이런 인과관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영업력은 건너뛰고 공부(or노력)=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의사들이 말하는 나는 노력해서 (인턴,레지던트) 힘든일 (외과수술, 소아과 등) 하는데 월 천이고 왜 저 GP (일반의, 나보다 노력도 안하고 공부 못했을 것이라고 추프측됨) 는 피부미용 하고 월 사천이야?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내 친구중에서도 나에게 대놓고 내가 더 좋은 대학 나왔는데 (공부를 더 잘했고 더 노력했다는 뉘앙스가 담겨있었다) 왜 니가 돈을 더 잘 버느냐 (나는 누구나 이름대면 아는 회사이고 그 친구는 중견기업이었다, 출신 대학을 빼고 회사 이름만 들으면 누가 들어도 내 회사를 더 입사하기 좋은 회사로 친다.)는 이야기를 대놓고 들은 적도 있다. 근데 아니다. 공부를 잘 한것의 결과는 좋은 대학의 입학이지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다. 서울대를 졸업해도 9급공무원이 되면 그 사람은 월급 2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