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52. 오!마이갓 세계사

 닥터프렌즈  오!마이갓세계사  즐겨보는 닥터프렌즈의 의학의 역사가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질병들이 다 흥미 홈고 호흡이 짧아서 읽기가 쉽다. 군데군데 인물이나 병. 기구, 치료법 등을 참고할 수 있는 그림이 간간히 있어서 이해를 돕는 것도 쉬웠다. 중/고등학생도 읽기 좋은 책이다 다만 많이 아쉬운게 유튜브 채널에서 책을 만들면 대체로 이렇게 되는거 같은데.... 이미 봤던 내용이다. 닥터프렌즈의 의학의 역사를 내가 처음부터 본 건진 확실치 않는데 그래도 최소 1년 이상은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본 터라 다 아는내용이었다. 사실, 영상으로 보는게 오디오로 읽어주고 화면 자료도 많고 해서 더 이해가 잘 가기 때문에 이미 닥터프렌즈를 다 본 사람 이라면 굳이 볼 필요 없는 책이다. 

독후감51. 가벼운 프랑스어

  말만 가볍지 가볍지 않다. 회화 색이라기보다는 문법 책에 가까운데 abcd 알파벳 부터 시작해서 너무 어려운 문법까지 다 나온다. 이걸 이 책 하나로 어떻게 담아낼 생각을 한건지... 디자인은 초보자용 책처럼 보이는데 전~혀 아니다. 나는 불어를 배웠었고 자격증이 있는데도 이건... 아닌 듯 하다. 언어는 다양한 단어 외우기와 반복이 중요한데, 그런게 거의 없는 문법책에 가깝다. 나중에 중성대명사, 직접목적보어, 타동사 등 까지 나오는데 그 부분은 내가 a2를 배우면서도 배우지 못한 부분이라서 ... 심히 당황스러웠다. 혼자 배우는 '가벼운' 책이라고 하는데 너무 문법에만 많이 치중해 있는 듯 하고 진도를 너무 빨리 나가는 느낌이다. 비추.

독후감50. 빈곤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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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과정 조문영 글항아리 2022 425쪽 9791169090490  이 책도 읽게 된 계기가 굉장히 특이하다. 원래 연초에 회사 교보문고 모바일 도서관에서 신 작 책이 들어왔길래 읽게 되었는데. 모바일 책은 10일이 넘으면 자동으로 반납이 되어버려서 읽다가 말았다. 그런데 24년 상반기에 방통대 마지막 학기를 들었는데, 수업 과제가 책 읽고 독후감 쓰기였는데 그 중에 한 책이 이 책이었다.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했고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잘 맞닿은 책이어서 A+를 받을 수 있었다.    빈곤 과정은 빈곤에 어떻게 이르게 되는지, 사람들이 처한 환경, 과거부터 현재까지 환경, 인 식. 정책 등의 변화에 대해서 다 이야기해주고 있다. 난곡동 주민센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바로 옆 동네에서 일하고 있고 차상위 담당을 했던 적도 있어서 정말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게다가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중국인들, 시골 사람들, 중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까지 어떻게 이런 사례들을 만나고 구했 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조선족도 많은 동네이기 때문에 정말 이 부분도 공감이 많이 갔다.   해외 봉사도 가봤고, 청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 그냥 '빈곤을 경험하는' 그리고 내가 그 속에 속하지 않음으로써 다행 이라고 여기고 뿌듯함을 챙겨가는 그런 봉사인 것도 내가 생각했던 지점과 맞닿아 있었다. 빈곤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리고 사회복지 쪽 일을 하고 있다면 정말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사회가 어떤지 미래가 어떤지 정치가 어떤지 이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겉핡기 식으로 정리 해놓은 (요즘에 많은) 책보다는 이렇게 저자가 직접 발로 뛰고 그 속에 들어간 인류학 적인 책은 잘 없다 강추.  

독후감49. 핵가족 (한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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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한요셉 2023.7 416쪽 9791168126770 위즈덤하우스  원래 소설을 잘 안 읽는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읽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게 된 계기가 조금 특이한데, 현재 뜨고 있는 아이돌 '키스 오브 라이프'의 하와이 출신 멤버의 친오빠가 쓴 책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다. 하와이 출신이지만 한국계로, 이민 몇 세대인지 나와있지는 않지만 쥴리는 이민이 아니라 하와이 출생자로 나오는데, 한요셉은 어릴 때 이민을 갔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부모님이 이민 1세대인 듯 하다. 실제로 소설 속에도 본인은 한국 태생이고 동생은 하와이 태생인 남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본인들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투영되어 있는 듯 하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부 외국에서 산 기간을 빼고는 한국인으로서 쭉 산 한국인이고, 외 국에 살 때도 완벽한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이민자의 처지를 생각 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유럽 에 살 때, 유럽 시민이나 거주민은 무료 입장이고 그 외 지역 사람들은 티켓을 끊어야 하는 경 우가 있는데 얼굴만 보고 외국인 줄로 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물론 입을 열고 말을 하 거나 신분증을 보여주면 해결되긴 하지만) 그 나라 태생인 아시아계는 평생 그렇게 얼굴 만으 로 이방인 취급을 당하면서 살았을 텐데, 그건 어떤 느낌이려나 궁금했던 적은 있다. 넷플릭 스에도 캐나다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뤄낸 "김씨네 편의점"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 역 시 비슷한 결의 (그러나 가볍지 않은) 한국인 이민자의 디아스포라 이야기인데다가 오빠-여동생 남매 이야기여서 많이 생각이 났다.  하와이 미국인은 생각도 못해봤는데...! 보통 하와이 원주민을 생각하지 하와이에도 한국인 이민자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해봤다. 근데 뭐, 하와이 주지사가 일본계이기도 하고 일본인 이민자들도 많다고 하니 중국계, 한국계도 많을 수 있는 데다가 예~전에 구한말에 농장에 '애 니깽'으로 일하러 간 조선인들도 있었으니... 오히려

독후감48. 브레인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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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포그 내 삶의 몰입과 집중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질 P. 웨버 저자(글) · 진정성 번역 한국경제신문 · 2023년 09월 22일 284쪽 9788947549158  도둑맞은 집중력과 비슷한 결과 내용을 가진 책이다. 우선 글씨가 보기 쉽고 번역이 매끄러워서 술술 읽혔다. 챕터별로 나누어 놓아서 호흡을 짧게 가져갈 수 있었고, 실제 인물과  같은 예시를 제공해줘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챕터마다 내용과 실천 방안을 정리해놓고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고 실천하기가 쉽게 되어 있었다.   브레인포그라고 해서 코로나19 이후에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집중이 안되는 증상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와는 크게 상관 없는 제목이었다. 할 일을 정리하지 못하고, 따라서 집  중이 따라오지 않는 케이스들을 이 책에서는 브레인포그라고 하고 있었는데 그건 아닌 듯 하다. 이 책은 브레인포그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10가지(멍함/무력감/고립/회피/가짜 자기  돌봄/패배감/주의산만/낮은 자존감/무료함/자기비판)를 나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런데 답은 간단하다. 우선순위를 작성하고 중요한 일부터 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넘기고 타인의 말이나 평가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 것. 그래서 '브레인포그' 라기 보다는 현대인의 집중력 저하, 산만함, 스트레스 가득인 일상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보는게 더 맞는 것 같다. 뭔가 항상 정신없이 홀러가고 할 일이 많은데 해내는건 없다고 생각하거나, 일정 정리가 어렵거나 우선순위 책정이 어려운 사람들은 보면 좋을 듯 하다. 나는 항상 to do list를 작성하면서 꼼꼼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공감 가는 책은 아니었다.

독후감47. 세상을 뒤바꿀 미래기술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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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바꿀  미래기술 25 메타버스부터 수소연료전지까지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 저자(글) 이데일리 · 2021년 11월 15일 224쪽 9791187093152  미래 기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냥 들어본 기술들, 주가가 폭등 혹은 폭락해서 들어본 회사 이름들이 있었는데 이 회사들이 진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술이 있는지, 현재까지 어떤 발전을 이루었는지 알 수 있었다. 짧지만 간략하게 중요 내용은 다 들어가 있고 어떻게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개발되어야 하고 활용 범위가 어떻  게 되는지,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이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년 11월 책인데 2024년 8월에 읽어서 그런지 안 맞는 부분도 꽤 있었는데  (책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폰이 이미 나왔어야 하거나, 현재 가치가 엄청 떨어진 NFT의  가치를 아직 높게 보고 있다거나) 그런 부분은 기술 발전이 빨라서 그런 것이라 차치하고  대부분의 경우 미래 기술에 대해 얇고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좀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예를 들자면 수소전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수소전지가 무엇인지, 어떤 원리인지, 어떤 미래가 있는지, 위험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 다던지 할 때는 아주 쉽게 이야기해주다가 00기업의 수소전지는 A기술과 B기술로 나뉜다고  하고 그 기술이 무엇인지는 설명 하지 않고 넘어간다. 이 부분이 오히려 전문적인 지식이라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지면의 한계와 너무 깊게 들어가면 설명이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쉬운 단어조차 개념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다가 중간충간 너무 자연스럽게 전문용어를 투척하고 그냥 넘어가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다. 어쨌든, 뉴스도 보고 미래 기술이나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데 용어를 잘몰랐다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독후감 46.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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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32인 신성권 하늘아래 2024. 1월 304쪽 9791159970931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32명을 시간순서대로 설명 해 주고 있다. 서양 철학자는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 밖에 없긴 한데 항상 햇갈리는데 그들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정리 해놓은 책이다. 철학서가 아니므로 당연히 깊게 들어가지는 못하고 (인물 하나만 해도 제대로 파보 려면 책이 몇 권씩 필요하니까...) 역사 순서대로 철학자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어떤 역사적 흐름에 따라 기존 철학자에게 영향을 받고 다음 철학자에게 영향을 줬는지, 어떤 주장을 했는지, 어떤 저서가 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호흡이 짧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편했다. 고으등 학교 다닐 윤리와 사상 수업을 무조건 들어야 했는데, 이 시간이 제일 싫었다. 대부분 의 사회 수업을 좋아했는데 (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지리, 한국지리 등) 이 수업이 싫었던 것은 철학자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하거나 내 생각을 펼칠 수 있는게 아니라 그저 누구 는 무슨 학파고 어떤걸 주장했다는 걸 주입식으로 외우도록 시켰기 때문이다. 특히나 철학은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외우는 것은 하등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7차 교육과정에 서는 그랬다. 수업시간에 웬만하면 딴짓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수업만큼은 그냥 수업을 아예 듣지 않아버리고 평소에 약하던 수학 문제를 풀 정도였다. 차라리 책을 읽는게 철학적 사고에 더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서양 철학 자체를 외면할 수는 없는데, 이 책 덕분에 다시 기초를 세우고 전반적인 정리를 할 수 있었다. 현대 사회 철학 교양 책으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