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n"t Exist 12.8~ 최재천 교수님의 유투브를 가끔 보는데 거기서 리뷰? 를 해주셔서 보게 되었다. 사실 그 부분은 책에 대한 리뷰라기보다는, 물고기는 왜 없는가? 동물학자로써 물고기에 대한 분류를 해주셨는데 물에 살아도 포유류, 파충류도 있고, 물에 살아도 척추 무척추 동물도 있고 하기 때문에 종에 대한 분류로써 "물고기" 가 없다는 말씀이셨다. 그래서 그 리뷰를 보고 나는 당연히 자연과학에 대한, 물고기에 대한 종의 분류학적인 새로운 시각의 책인 줄알았다. 그리고 읽으려고 했던 또 다른 이유는 표지가 예쁜 것도 한 몫 했고 베스트셀러라면 또 나도 시류를 놓칠 수 없으니 읽어보고 생각해야 하니까. 그런데 웬걸, 소설이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책. 책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한데, 크게는 인물의 일대기이니까 시간 순서대로 기술하고 있으면서도 철학책이었다가, 자연과학책이었다가, 중간에는 잠깐 스릴러도 됬다가, 사회문제를 제기하는 책도 된다. 이 부분이 낯설기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많이 읽히고 유명해진 것 같다. 책 한권으로, 한 명의 인생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자체도 업적과 비판받을 부분이 아주 뚜렷한 사람이기 때문에 선과 악으로 나누기 모호한인물이고, 물고기도 종이라고 분류하기 모호한 존재다. 그런 양면성, 모호함, 다양성의 추구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책인 것 같다. 덧. 작가 이름이 너무 귀엽다. LuLu Miller. LuLuLemon 친구같다.
Virginia Wolf Blue & Green 민지현 육김 더퀘스트 2023 280 9791140704057 최근에 정말 감명깊계 읽은 책. 감동받은 책이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수 있지?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나 필사하고 싶었고 당장 영어 책을 구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읽으면 읽을수록 읽고 싶은 책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 같은데 또 그 의식의 흐름을 저렇게 표현하는 게 너무 신기하다. 일상을 쓴 것 같으면서도 또 의식이 들어있고 그 안에 숨겨진 뜻이 있을 때도 있고 매우 은유 적일 때도 있고 직설적일 때도 있다. 단편이라 짧은 글들이지만 그 글들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나도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런 글을 쓰고 싶다. 어떻게 색상을 가지고도 자연을 저렇게 묘사할 수 있을까? 의식의 흐름이지만 묘사하는 능력이 대단하고 원어로는 떤면 표현이 되어있는지 너무나궁금한 책이다. 마지막에 해설이 있어서 내가 이해한 게 대충 맞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마다 이해는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흐름이 있으니...) 당연히 맞은 것도 있고 아예 뜬금없던 것도 있었다. 전쟁 이야기의 은유는 거의 못 알아들음.. ㅋㅋ 그리고 표지가 잔잔한 물결이 있던데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그게 없어서 아쉬웠다. 요즘 유행하는 일러스트 표지보다 더 책을 잘 표현해주는 표지인 것 같다. 곧 원어 책 찾아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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