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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7. 베르나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역 2023  신논현역 교보문고에 갔다가 있어서 찍어놨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로운 소설책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고, 본인의 인생을 쓴 책이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굉장히 빨리 읽었다. 한 챕터 챕터가 짧아서 또 끊어가면서도 쉽게 읽었다. 처음에는 막 살인?범죄?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당연히 소설인 줄 알고 혼동이 왔는데 그게 아니라 본인의 어릴시절 이야기였다. 그리고 인생 이야기가 나이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 인생조차 일반 사람들은 거의 겪지 않을 만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역시 작가는 인생도 스토리구나 싶었다. 그리고 인생의 흐름과 함께 그때그때 어떤 소설을 썼고 어떤 과정을 통해 썼으며 어떤 곳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 이야기를 썼는지까지가 나와있다.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도 본인 소설과 창작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역시, 작가는 다르다.  살짝 아쉬웠던 것은 그나마 가장 최근에 읽은 제3인류를 제외하고는 거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소설 이야기를 해도 무슨 이야기인지 어떤 장면을 묘사해도 어떤 장면인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개미 같은 소설은 10년도 더 전에 읽은 것 같아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기 위해 그 전의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으니..) 소설의 간단한 리뷰를 읽고 보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이고, 베르나르 전 소설을 읽은 팬이 본다면 더 이해가 쉽고 감동 받을 것 같은 책이다. 기존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하나도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별로 읽어볼 필요가 없고 관심이 있거나 팬이거나 하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가벼우면서 흡입력 있는 책이다.

독후감26. 최재천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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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 / 안희경 김영사 2022  안희경씨가 누군진 모르겠고 최재천교수님은 '최재천의 아마촌' 이라는 유튜브를 정말 즐겨보는 팬? 인지라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원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정말 존경스러운분인게 맞고한 번쯤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최재천 교수님은 서울대에 하버드까지 다니신 분이니 공부를 잘 하시고 또 공부를 잘 하는방법을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읽었고 아마 '공부' 라는 키워드를 보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근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공부를 책을 보고 점수를 올리는 공부라고 하기보다는 정말 지식을 습득하고 학문을 공부하고 그결 체화시키는 그련 과정을 공부라고 하셨다. 본인의 인생 경험과 자식 교육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예를 들어 미술을 하고 싶어서 조각을 했던 고등학생때 경험을 바탕으로 개미집 샘플을 만들어 유일하게 관찰에 성공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해 주시며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으며 오히려 너무 공부나 점수에만 매몰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신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책이라서 읽기가 굉장히 편하다. 거기다가 유투브 애청자인 나는 교수님 목소리로 자동재생이 되어서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 굉장한 고령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셔서 그런가 엄청 또랑또랑하고 논리적이면서 듣기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항상 잘 듣고 있는데 교수님의 말투가 잘 녹아들어 있는 책이었다. 교수님은 나이 대비 소위 말하는 꼰대 느낌도 없으시고 젊은 세대들에 대한 이해도 높으시고 전통, 권위, 관습에 대해 항상 올바르게 논리 적으로 사고하고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존경하는 분이다. 책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공부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고 깨달은 느낌이다  누구나 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책이다.

독후감25.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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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인문학으로 재즈를 사유하다 남예지 길위에바람 2022 어려운 책이다. 책을 다 읽긴 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재즈를 깊이 아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저 youtube에서 Monday jazz 3시간 같은 음악이나 배경으로 틀어 놓는 사람이기 때문에 막연히 재즈란 이런 음악이겠거니 하는 것이지 누가 유명한 연주자고 스윙이 무엇이고, 어떤 음악이 고전이고 유명한 곡인가를 모르기 때문에 전~혀 이해 되지 않았다. 몇 년도에 어떤 연주자가 어디서 연주한 전설의 무대 이런 식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영상들은 youtube QR code라도 책 한 귀퉁이에 있어서 들어가면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나하나 찾아가며 모든 음악을 들어보긴 힘들다. 한쪽에도 언급되는 노래나 무대가 너무 많아서.  재즈에 대한 가벼운 교양 책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재즈를 전공하는 사람이 자신의 끝나지 않는 물음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는..) 에 대해 질문하며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담은 책인데, 그래서 그런지 전공자가 봐야 할 것 같다. 가볍게 읽는 일반 인문학책 같은 표지와 설명에 속았다. 오랜만에 비추.

독후감24. 공정하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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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함규진 옮김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와이즈베리  420쪽 2020년 9791164136452  전에 읽으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읽은 책이다. 예~~전에 대학생때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 인가를 정말 감명 깊게 읽었던 지라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왜 인지 잘 안 읽혔다. 이번에도 좀 안 읽혔는데 읽다 보니 이유를 알았는데 책의 구성이 도돌이표다. 약간 <총균쇠>처럼 결론은 똑같은데 이유를 챕터 마다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 에서는 전 세계에 관통할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공정하다는 착각은 주로 미국 사회의 정치, 인종, 학력 등을 위주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잘 와 닿지 않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내가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생각과 맞아 떨어져서 공감이 많이 갔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학력이 좋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회에서 항상 대우 받으려고 한다 거나 본인의 성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물론,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겠지만 아무리 12시간을 공부해도 머리가 나쁘다면 따라가기 어렵고 (실제로 지적 장애 라던지 경계성 지능장애 등이 있고 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가기 힘들다.) 가정 환경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도 어느 강의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성공적인 흑인 농구 선수는 본인이 열심히 연습하고 운동해서 성공했다고 하지만, 나이든 백인인 본인이 똑같은 시간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서 성공할까? 아니다. 그 농구 선수는 그 재능 (신체적 능력 등) 에다가 노력이 더해진 것이고 출발선이 다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대 별로 필요한 재능이 다르다. 현재는 공부하는 것, 숫자를 계산하는 것 등이 필요한 능력이지만 전쟁 시대에는 체력이 공부보

독후감23.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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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2023 을유문화사 492쪽 9788932474892    전자도서관으로 읽은 책인데. 보통 전자도서관으로 다운받아놓으면 기간 전에 까먹어서 다 못읽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일주일만에 금방 다 읽은 책이다.  유현준 교수 유튜브도 간간히 보는 편이고 건축물에 대한 시선에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고, 저서도 몇 번 읽어봤는데 읽어봤던 저서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저자 본인에게 영향을 주거나 임팩트 있는 세계적인 건축물을 30개 골라 대륙별로 설명하고 있으며 있으며 그 구조나 역사, 왜 중요한 건물인지 등에 대해 분석해주고 있다. 나도 들어본 유명한 건물이 많았는데 이게 왜 유명한지, 왜 건축에서 중요한지 몰랐는데 그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고 있고 특히나 건축가이니만큼 어떤 공법으로 만들어졌는지, 다른 일반적인 건물과 건축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잘 알려주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게 메인 포인트로 알려주는 건물 외에 언급되는 건물들 사진이 너무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서 봐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을 찾아보면 다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보다보니 흐름이 끊겨서 바로바로 볼 수 있게 사진이 총 더 풍부했으면 좋았을 듯 하다. (종이책엔 지면상 못 넣더라도 전자책에는 좀 더 풍부하게 넣을 수 있지 않았까??)  건축물별로 호흡이 짧아서 읽기 좋고 교양으로도 지식을 쌀을 수 있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