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08]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 원데이코스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 원데이코스



 표지가 예뻐서 봤는데 약간 속은 기분이다. 물론 나는 해외여행 할 때 여행책을 꼭 읽는 편이기도 하고, 여행책을 정보성이던 에세이던 다 좋아하는 편인데도 그렇다. 본인들 소개를 보니 어디를 갈지에 대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모아온 글이라고 하는데 딱 그 느낌이다. 요즘 인스타나 틱톡에 여행지 추천이 많은데 거기서 발전해서 + 글로 형식의 블로그 글을 + 뉴스레터로 현 시기에 맞는 글을 발행한 느낌이다.

 그래도 주제에 따라 / 지역을 나누어 놓은 것은 잘 해놓은 듯 하다. 근데 어디서 출발하는지가 없어서 그런지 당연히 가는 방법은 없고, 내용도 뒤죽박죽인 것이 차라리 원데이 코스로 숙박, 음식, 카페, 문화, 체험 이렇게 하나씩 넣어 놓던지 해야 하는데 어떤 곳은 숙소를 두 개씩 넣어놓고 어떤 곳은 식당만 여러개 넣어놓고 어떤 곳은 체험하는 곳이 많고 어떤 곳은 체험하는 곳은 없고 카페만 여러개가 있고 이런 식으로 중구난방이다. 원데이 코스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그 지역에 가서만 볼 수 있는 장소나 체험, 그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이나 뷰가 좋은 카페 등을 퉁쳐서 지역당 몇 개씩 모아서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완벽한 원데이 플랜을 가지고 가는 건 애매하고, 예약 방법이라던지 줄이 얼마나 많은지 등에 대해서 제대로 안 적혀있었다. 절이나 박물관 같은 곳들이야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일 가능성이 크지만 카페, 숙박, 식당 등은 30년된 노포일지라도 다음 달에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이지 않고 책으로 이렇게 엮어냈다는 것이 조금 애매하다. 실제로 방문하기 전에 꼭 지도를 보고 확인하는게 좋을 듯 싶다.


신기한 곳들이 많아서 몇 군데 메모해놓긴 했지만, 책 보다는. 앱으로 내면서 실시간으로

지도, 교통상황, 메뉴판 등을 연동해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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