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16]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 쇼펜하우어가 유행인데, 회사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쇼펜하우어 책이 이 책 뿐이어서 빌리게 되었다. 우선 어렵다. 읽고 있고 쭉쭉 읽히는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정신을 정말 똑바로 차리고 생각하면서 읽으니까 왜인지 알았는데, 주제가 없고 본인의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 놓았다. 아 물론, 소제목들이 있긴 한데 시작과 결론이 다르거나 생판 상관없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예를 들자면, 배가 고프다 > 라면을 먹는다 > 라면에 들어있는 사회적인 의미는 어떻고 서민음식이고 > 밀가루의 수입 체계와 가격변동성 >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조적으로 끝나는 이런 식이다. 그래서 제목은 배고픔도 견더야지 인데 이야기의 끝은 물가 상승으로 끝나니까 읽다보면 줄줄 흐름대로 읽히기는 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모르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전반적인 기조가 있긴 한데 자조적이다. 굉장히 비관적이고 희망이 없고 자조적이어서 오히려 열정이나 희망을 삭히고 자신의 상황이나 인생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다만 우울한 느낌도 살짝 들기 때문에 우울증이 있거나 살자충동이 있는 분들은 안 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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