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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102] 최강록의 요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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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록의 요리노트  흑백요리사를 보고 나서 최강록을 알게 되었고 최강록의 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요리에 대해 아기자기하게 사진도 있고 레시피도 있는 책이 아니란건 알고 있었지만 이 쉐프의 캐릭터가 독특한 만큼 어떤 노트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여러 평에 나오듯 레시피북은 아니고 다양한 재료에 대해 본인의 고찰, 그리고 어떻게 해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평소에는 요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삼투압이라던지) 알 수 있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어서 은근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다. 짧고 작은 책이어서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빠르게 읽기 좋았다.

[독후감101] 헤밍웨이 내가 사랑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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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 내가 사랑한 파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정말 특이한 연유로 읽게 된 책이다. 이렇게 우연히 읽는 책들이 더 좋은거 같기도 하다. 헤밍웨이에 크게 관심도 없고 나는 미국 그림이나 소설보다는 유럽쪽에 관심이 많아서 청소년기때 "노인과바다"를 읽은 이후로는 읽어 본 적이 없는데, 파리로 검색해서 나온 책 중에 하나였고, 빌렸고, 읽게 되었다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첫 결혼 시절 (어떻게 보면 유일한 제대로된 결혼 시절) 파리에서 살던 가난하던 시절을 쓴 글이다. 소설같지만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 당시 교류하던 유명한 사람들(소설가, 편집자, 화가-심지어 피카소나 미로 까지-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생활상 등도 볼 수 있고, 당시 파리에서 유명한 카페나 식당 등 모습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나에게 헤밍웨이는 노인과바다에 나오는 낚시하는 노인의 이미지였는데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책을 피자마자 사진이 너무 많길래,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사진이 왜 이렇게 많아? 했는데 역자가 헤밍웨이와 파리에 대한 애정으로 넣은 사진들이었고 중간중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기는 했다.  재미있는 책이긴 한데 중간에 역자가 넣은 해석이 너~무 많고 너~~무 길어서 책을 읽는데 흐름을 방해할 정도였다. 게다가 사진은 중간중간 있어야 하는데 챕터 앞에 한무더기를 모아놔서 처음에 사진 볼 땐 누구야...? 하다가 나중에 책을 읽다가 아 이사람이구나 하고 다시 앞으로 가서 사진을 봐야 해서 불편했다.  역자의 이력도 특이했는데 한국에서는 경영학과를 나와서 미술 관련으로 다시 공부를 해서 일하다가 파리 가서 불문학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는 번역가를 하고 있다. 번역에 대한 공부는 한 기록이 없고 (문학도 언어의 일부이긴 하지만... 통번역과 문학은 공부가 조금 다른 부분이다) 한 종류를 꾸준히 공부한건 아니어서 어떻게 번역 일을 하기 시작했지? 싶어서 신기했다. 오히려 프랑스에서 공부 한...

[독후감100] 이기적 유전자

 몇 번이나 빌리고 반납하고 빌리고 반납하고를 해서 겨우 읽은 책. 우선 너무 어럽다. 심지어 읽다가 반납하고 다시 빌리니까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은 것도 여러번이다. 어려운게 내용도 어렵지만 번역이 잘 된 건지 모르겠다. 원문을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문장의 호흡이 너무 길고 이해가지 않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는데 이게 번역의 문제인지 원문도 그런 건지 모르겠다. 내가 존경하고 유튜브를 열심히 보는 (최근엔 소홀했지만)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총균쇠 이후로 가장 읽는데 오래 걸린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총균쇠는 순수과학보다는 인문학적인 느낌의 책이라서 조금 더 이해가 갔는데, (작가가 인문학자이기도 하고) 이 책은 과학자가 쓴 과학 책인데 그걸 인문학적으로 비유해놔서 그런가 이해하기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생명체나 사회행동처럼 비유가 쉬운 부분은 이해가 좀 갔는데 세포 단위, DNA 단위로 들어갈수록 더 어려웠다. 게다가 1976년에 나와서 개정이 조금씩 된 책인라 그런지 (기본 내용은 변함없지만) 더더 어려웠다. 게다가 개정이 될수록 개정 때마다 .작가가 덧붙인 글들이 글 서미와 말미에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그것도 책이 더 어려워지는데 한 몫 한 것 같다.  언젠가 다음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우선은 쉬운 책 좀 읽어서 워밍업 하고나서.....

[독후감99] 파리 미술관 산책 +plus

파리 미술관 산책 +plus  미술관에 대한 정보성 글의 일부와 함께 에세이 느낌의 글이다. 플러스가 있는 이유는, 심지어 초판이 2011년이고 2017년에 개정판을 내서 그런거였다. 그래서 그런지 옛스러운, 지금이랑은 다른 느낌의 파리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2012년에도 가 봤고 2024년에도 가 본 사람으로써 그 느낌이 나름 좋았다.  그리고 미술에 대한 정보는 크게 없기 때문에 정보성 글은 아니라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냥 내가 봤던것도 이런게 있구나~ 싶은 느낌으로 가볍게 읽으면 재미있었다. 그리고 미술관 산책이지만 미술관 근처의 카페, 시장 등도 같이 조금씩 설명해주고 있어서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볍게 여행하는 느낌으로 읽어볼만한 책이다.

[독후감98] 쓸만한 인간 - 배우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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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인간 박정민  배우 박정민. 작품을 잘 챙겨 보지도 않고 사실 지금 보니 나온 작품을 제대로 본적도 없는 배우다. 다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배우가 책을 쓴다고? 김혜자 선생님의 책은 읽었었지만 그 이후에는 배우가 쓴 책을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서 골라봤다.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본인도 서두에 써 놀긴 했지만 블로그에 쓴 개인 일기 같은 책이다. 가끔은 깊은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가끔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도 있다. 뭐 이런결 쓰나 싶을 정도로 가벼운, 남에게 피해를 끼친 이야기까지 있어서 신기했다. 이정도로 이미지 메이킹을 안 하고 속을 드러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성 대상화 하는 이야기를 싫어하는데 (나 이때까지 고생했으니까 이제 여자만나서 보상받을래 등) 약간 그런 이야기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불편했다. 외모적으로 내 스타일도 아니라서 보지 않았던 배우인데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연기는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왜 연기파로 불리는지는 알 수 있었다. 다음에 책을 더 낼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는데 그 때 읽어보지는 않을 듯. 그냥 가벼운 책이다.

[독후감97] 저속노화 식사법

 저속노화 식사법  아마 요즘 가장 핫한 의사가 아닐까 싶다. 정희원 교수님이 쓰신 저속노화 식사법인데, 중간중간 당 부하라던가 새로운 이야기가 좀 더 있어서 그 부분은 유익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단순당과 초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에 가까운 식사를 하라고 하는 평소 트위터/유튜브에서 하시는 말씀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리고 뒤에 요리법이 나와있는데, 다른 저탄고지/건강 요리책들처럼 대체당을 쓴 것도 아니고 마치 단가 높은 급식의 영양사가 단가 높게 탄단지를 지켜서 만든 식단 같았다. 나는 집에서는 환 밥을 전~혀 억지 않기 때문에 현미와 콩밥을 매일먹어서 그런지 내가 하는 식단보다 오히려 더 어렵고 안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요리가 있는데도 사진은 없어서 갸우뚱 하는 부분도 있었다. 요리 방법을 보고 싶으면 요리책을 보는거지, 이 책은 어떤 요리가 더 건강하고 저속노화에 맞는지가 궁금해서 보는건데 마지막에는 사진도 없는 요리법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이 책을 주신 분과 이야기를 해보니, 사람들이 이건 힘들다 저건 힘들다고 자꾸 그러니까 집밥/한식에 맞게 최대한 맞출 수 있는 식단으로 들이밀었다는 정도의 결론이라고 하셨다. 그정도의 책으로 보면 맞는 듯 하다.

[독후감96]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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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집에 와서 심심할까봐 파리 관련 책을 몇 개 빌려놨는데 그중에 한 책. 엄마도 되게 빨리 읽었고 나도 거의 한두시간만에 후루룩 읽을 정도로 빨리 읽었다. 엄마가 유퀴즈 나온 그사람들이냐고 했는데 유퀴즈에서 안 봤어서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맞았다.  30살이 되어 하던 공부를 다 때려치고 갑자기 빵을 만들기 시작한 저자와 그와 결혼해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프랑스에 따라간 배우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서사를 담담하게, 그러나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읽기가 굉장히 쉬웠다. 봉막쉐 백화점을 두 번이나 갔는데 알지 못해서 가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고속터미널역에 입점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독후감95]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오랜만에 본 투자 어쩌고 책 중에 조금 유익한 책이었다. 근데 책으로서 유익하다는 뜻은 어떻게 보면 기본서라는거고 현 시류를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통 투자는 경제상황, 기업상황, 증시상황 등 이런 것들만 분석을 하는 책이거나 아니면 숫자, 경역학, 기본적인 상품이나 용어 설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인구와의 연관성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현재의 Z세대와 전망까지, 그리고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나라 특성과 그 나라들의 경제 성장 과정과 전망 그리고 인구에 따른 변화와 전망과 경향까지 두루 알려주고 있어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었고 유용한 책이다.  다만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이 분은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인력으로 본다는 것. 노동조합을 극악으로 본다는 것. 물론 투자나 경제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인간적인 삶이라던가 여유 권리 민주주의 이런 것도 중요한 것 아닌가? 선진국들의 정체를 너무 노동자 탓, 노동조합 탓 하는게 거슬렸다. 인구 동향에 따른 경제 변화를 알기에는 좋은 책이다.